한온시스템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겠지만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시장 성장에 따른 중장기적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한온시스템 목표주가 1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한온시스템 주가는 88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장기 투자판단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한온시스템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680억 원, 영업이익 26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45.6% 감소하는 것이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에 쓰이는 전동 콤프레서(E-콤프레서) 등 차량용 공조시스템을 주로 생산한다. 현대차, GM, BMW, 폴크스바겐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한 전기차 양산을 본격화하면서 전기차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폴크스바겐은 이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통해 전기차 ID3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는 2021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서 첫 전기차 양산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온시스템의 친환경차 매출비중은 분기별 기준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친환경차부문 매출비중은 2019년 3분기 14.4%에서 2019년 4분기 15%, 2020년 1분기 15.6%로 꾸준히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