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패션부문의 적자전환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82억 원, 영업이익 48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45.3% 줄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산업자재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 152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줄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중국 공장의 매출이 줄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다만 산업 신소재 아라미드가 실적 하락을 일부 방어했다.
화학부문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 201억 원을 냈다. 석유수지와 페놀수지, 에폭시수지 등 제품의 판매가 유지됐다.
필름부문은 영업이익 54억 원을 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4.3% 증가했다.
원재료 폴리에스터의 가격이 낮아져 필름제품의 수익성이 확대됐고 투명 폴리이미드필름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패션부문은 영업손실 140억 원을 내며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79억 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웃도어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코로나19가 겹쳐 의류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0년 1분기 연결 부채비율이 136%로 집계됐다. 2019년 말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이 기간 차입금의존도(전체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43%에서 40%로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