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바텍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KH바텍은 올해 하반기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이음새 역할의 ‘힌지’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KH바텍 목표주가를 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
11일 KH바텍 주가는 2만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KH바텍은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의 개화로 국내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힌지 수요가 크게 증가해 관련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또 5G 스마트폰 메탈케이스시장에 새롭게 진출해 안정적 매출 증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H바텍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이음새 역할을 하는 부품인 힌지를 제작하는 회사다.
KH바텍은 2000년대 후반 글로벌 휴대폰제조기업 노키아에 힌지를 공급하며 다양한 금속원소재 가공능력을 쌓았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장으로 힌지 수요가 감소하고 국내 최대 고객사의 메탈케이스 내재화로 지난 10여 년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힌지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을 내놓았고 하반기에는 ‘갤럭시폴드2(가칭)’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부진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선은 하반기 폴더블 성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KH바텍의 스마트폰 힌지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KH바텍의 폴더블 힌지 관련 매출은 2019년 약 130억 원에서 올해 930억 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패러다임 전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KH바텍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492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2.4%, 영업이익은 243.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