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강도 높은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현대중공업은 5월 초 연휴기간에
한영석 대표이사 사장과 각 사업부 대표 등 최고경영진이 울산 본사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모든 작업자가 정확한 안전지침에 따라 생산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표준 작업지도를 전면 개정하는 작업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공정별 작업내용을 검토하고 위험성을 평가해 조선업종 특성에 맞는 표준 작업지도서를 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8월까지 현장 생산부서를 중심으로 위험도 높은 작업의 개선사항을 직접 건의하고 즉각 개선작업을 진행하는 ‘전사 안전 개선활동(Hi-SAFE)’도 실시한다.
비용과 시간 등에 관계없이 최소한의 타당성 검토만을 거쳐 작업환경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직급별 안전교육과정을 의무화하고 우수 교육이수자에 관련 직책과 보직을 맡기는 ‘안전 커리어패스’제도를 하반기에 도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밖에도 현대중공업은 △협력사 대표의 안전회의 참석 의무화 △작업자의 안전개선 요구권 도입 검토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첨단 안전시스템 구축 등 여러 방면에서 안전관리 개선책을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올해 들어 작업자가 숨지는 중대재해가 3차례 발생했다.
이에 앞서 4월 노동자 2명이 작업 도중 문에 끼는 사고로 숨졌으며 지난 2월에는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작업 도중 추락사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데 그 어떤 타협과 방심도 허락하지 않겠다”며 “수주가 줄어 고강도 비상영경체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임직원 건강과 안전을 위한 투자는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