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총괄분과위원회, 2034년까지 신재생 비중 40% 전력계획안 제시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0-05-08 18:50:0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전력수급의 장기 계획 수립을 자문하는 총괄분과위원회가 2034년까지 전체 전력공급에서 원전의 비중을 크게 줄이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계획에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석탄발전소 수를 절반 규모로 줄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총괄분과위원회, 2034년까지 신재생 비중 40% 전력계획안 제시
▲ 부산 기장군의 고리원전 1호기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총괄분과위원회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0~2034년) 워킹그룹 주요 논의결과 브리핑’에서 2034년 국내 전력 공급량의 40%를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충당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총괄분과위원회는 제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민간 전문가 자문기구다. 에너지, 경제, 법학, 기후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21명으로 구성돼 2019년 3월 출범했다.

전력수급 기본계획은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전기사업법을 바탕으로 2년마다 수립하는 행정계획이다. 전력수급의 장기 전망과 전력수요 관리, 발전계획 등을 담고 있다.

총괄분과위원회는 2034년 국내의 최대 전력수요를 104.2GW로 도출했다. 2020년부터 2034년까지 최대 전력수요가 해마다 평균 1%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가율 전망치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년~2031년)의 연평균 증가율 1.3%보다 0.3%포인트 낮다.

이번 수요 전망에 따라 총괄분과위원회는 현재 운전 중인 석탄발전기 56기(34.7GW) 가운데 2034년까지 가동기간 30년에 이른 발전기 30기(15.3GW)의 운전을 모두 중지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운전이 중지되는 석탄발전기 30기 가운데 24기(12.7GW)는 액화천연가스(LNG)발전기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전환 물량을 포함해 액화천연가스 발전설비용량을 2020년 41.3GW에서 2034년 60.6GW 규모로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원전 운영계획을 살펴보면 현재 운전 중인 원전 25기(24.7GW)에 2024년 1기가 추가되면서 전체 발전량은 27.3GW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그 뒤에는 원전 폐쇄를 지속해 2034년 17기(19.4GW)까지 줄이기로 했다. 

이 운영계획이 지켜지면 연간 전체 전력의 공급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9.2%에서 2034년 9.9%로 줄어들게 된다. 

총괄분과위원회는 석탄발전과 원전 축소에 따른 전력 공급량 감소를 신재생에너지로 보충하기로 했다. 

2034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신규 설비를 62.3GW 추가 확충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 15.8GW였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2034년 78.1GW까지 끌어올릴 목표를 세웠다.

이 계획대로라면 연간 전체 전력의 공급량에서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2020년 15.1%에서 2034년 40%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총괄분과위원회의 계획안을 바탕으로 부처별 협의와 경제성장률 수정치 반영, 국회 보고와 공청회 등을 진행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제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확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플랜1.5 "대통령이 지시한 기후대응, 배출권 100% 유상할당해야 달성가능"
현대엔지니어링 수익성 회복에도 불안, 주우정 추가 비용 불확실성 '촉각'
국토부 김윤덕 "늦어도 9월 초 주택공급책 발표, 3기 신도시 속도감 중요"
유엔글로벌콤팩트 ESG 간담회, "지속가능 경영은 기업 성공에 필수적"
[현장] 환경단체 vs. 산림업계 갑론을박, "바이오매스는 재생에너지인가"
롯데건설 재무건전성 관리 '청신호', 박현철 PF 우발부채 '여진' 대응 총력전
비트코인 시세 11만 달러로 하락 가능성, 투자자 차익실현 '시험대' 이어져
중국 전기차·배터리업체 해외에 더 많이 투자, "시장 포화로 해외 진출"
노무라 현대로템 주식 '매수' 의견, "해외 수주로 주가 30% 상승 잠재력"
대한상의 "국민 76%, '노동조합법 개정되면 노사갈등 심화된다' 응답"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