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알코올 도수 16.9도인 저도수 소주시장에 합류한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후레쉬의 맛을 개선하고 알코올 도수를 17도에서 16.9도로 낮춰 재출시하고 참이슬 브랜드의 저도수 제품군을 참이슬후레쉬로 통합한다고 8일 밝혔다.
다만 알코올 도수가 20.1도인 참이슬오리지널과 25도인 진로의 경우에는 소주 본연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도수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이슬만의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제조 공법과 도수 변화를 통해 음용감을 개선했다"며 "지속적인 소비자 조사결과에 따라 알코올 도수를 기존 17도에서 16.9도로 내렸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번 소주제품의 알코올 도수 인하는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이미 경쟁사인 롯데주류와 무학은 알코올 도수가 16.9도인 저도수 소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알코올 도수를 16.9도로 낮추면 저녁 10시 이후 심야시간대 TV와 라디오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르면 알코올도수 17도 이상의 술은 방송광고가 제한되지만 16.9도의 저도수 소주를 취급하는 주류 기업들은 심야시간대에 인기 연예인이 출연하는 TV 광고를 송출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하이트진로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양조 기술을 통해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완성했다"며 "대한민국 대표 주류회사의 대표 브랜드로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며 국내시장 발전 및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