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이 화장품사업에서 높은 단일제품 의존도라는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애경산업은 1분기 화장품사업의 매출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생활용품사업의 실적 증가는 긍정적이나 화장품사업의 외형 성장 회복이 향후 애경산업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경산업은 1분기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아 화장품사업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62.1% 감소했다. 특히 색조 제품 위주의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가 부진하면서 실적 하락폭이 커졌다.
애경산업은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 비중이 50% 정도인데 화장품부문을 대표하는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의 매출비중이 90%가 넘는다.
에이지투웨니스 매출에서도 90%는 ‘견미리팩트’로도 불리는 에센스커버팩트 단일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엔센스커버팩트의 인기가 하락하면 바로 실적이 악화되는 구조인 셈이다. 이 때문에 애경산업은 화장품 제품과 브랜드를 다각화해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애경산업은 국내에서 성공한 에이지투웨니스의 판매를 중국 현지 판매처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코로나19가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중국사업의 실적 가시화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산업은 지속적으로 중국 영업망 확대를 위해 공격적 투자와 전략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전략 방향은 긍정적이나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매출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화장품사업의 외형 성장이 안정적으로 가시화될 때 기업가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