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혼조했다.
3대 지수는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부진한 고용 지표가 발표되며 나스닥지수를 제외한 다른 지수들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8.45포인트(0.91%) 하락한 2만3664.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02포인트(0.7%) 내린 2848.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27포인트(0.51%) 상승한 8854.3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는 역대 최악의 수치를 나타냈다.
ADP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4월 민간부문 고용이 2023만6천 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02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지금까지 최대 감소 수치는 2009년 2월 금융위기 당시의 83만4665명이었다.
ADP전미고용보고서는 미국의 정부부문을 제외한 비농업고용부문의 고용을 보여준다. 미국의 월간 고용 추정치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보고서로 평가된다.
미국 주정부들은 경제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가 8일부터 일부 소매업종의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고 뉴욕주도 제조업, 건설업 등을 다음주에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와이주는 쇼핑몰을 다시 열었고 테네시주는 8일, 텍사스주는 18일 운동시설을 개방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미국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경제활동을 재개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약물 과다복용이나 자살 등으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며 경제활동 재개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넷플릭스는 2.3%, 아마존은 1.4%, 애플은 1%씩 주가가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