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지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식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됐다.
코로나19로 닭고기 소비가 둔화되고 가격이 낮아져 계열사인 하림의 기업가치가 크게 낮아졌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 물류센터 구축사업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하림지주 목표주가를 1만2천 원에서 7300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낮춰 잡았다.
하림지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일 6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하림지주는 수익 개선이나 신성장동력이 가시화하기 전까지 주가변동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림지주는 닭고기 소비가 둔화되면서 닭고기를 공급하는 주요 계열사인 하림의 기업가치가 낮아졌으며 이러한 상황을 짧은 기간 안에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하림은 코로나19에 따라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시장 공급과잉까지 겹치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육류 가격 회복이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룹 차원에서 여러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던 물류센터 사업도 답보상태에 빠졌다.
하림지주 계열사인 NS홈쇼핑과 하림산업은 2016년 4525억 원을 들여 서울 서초구 양재동 부지를 사들였는데 서울시의 융적률 제한으로 물류센터 건립 추진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지주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650억 원, 영업이익 25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15.9% 떨어지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