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한 롯데문화재단이 출범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총수 경영권 분쟁으로 확산된 ‘반 롯데’ 정서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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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그룹은 문화예술 지원을 위해 ‘롯데문화재단’을 설립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문화재단은 모두 200억 원의 재원으로 출범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재 100억 원을 출연했고 롯데물산과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이 100억 원을 냈다.
신 회장은 롯데문화재단 이사장을 직접 맡았다.
신 회장은 “그동안 롯데그룹이 꾸준히 추구해온 풍요로운 삶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는 구심점으로서 롯데문화재단이 자리잡기를 바란다”며 “스포츠뿐 아니라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국내 문화와 체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문화재단은 내년 하반기에 잠실 롯데월드몰 8~10층에 개관하는 롯데콘서트홀 운영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예술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콘서트홀은 1200억 원을 투자해 세워진다. 롯데콘서트홀은 1988년 문을 연 예술의전당 음악당 이후 28년 만에 서울에 들어서는 클래식 음악전용공간이다.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최초로 객석이 무대를 에워싼 빈야드(Vinyard) 스타일로 설계됐다. 좌석 2036석과 5천여 개의 파이프로 만든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 컨설턴트들이 최상의 음질을 선보이기 위해 설계에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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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콘서트홀 객석 내부 조감도 <롯데그룹> |
롯데문화재단은 롯데그룹이 장학사업뿐 아니라 문화예술까지 적극 지원해 사회공헌활동의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롯데그룹은 1983년 장학재단 설립을 시작으로 1994년 복지재단, 2009년 삼동복지재단을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대한스키협회장에 취임한 뒤로 국내 스키 발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신 회장은 1월에 스키협회에 2020년까지 100억 원을 지원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