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탓에 4월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다.
4일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에 따르면 4월 완성차 판매량은 3만3968대로 집계됐다. 2019년 4월보다 39% 줄었다.
플릿판매(관공서와 기업, 렌터카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차량을 대량 판매하는 것)가 78% 줄면서 전체 감소폭을 키웠다.
소매판매는 2019년 4월과 비교해 28% 감소했다.
미국 자동차업계는 애초 현대차의 4월 판매량이 1년 전보다 80%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는데 실제 감소폭은 39%에 그쳤다.
랜디 파커 HMA 판매담당 부사장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은 4월 미국 자동차업계에 큰 혼란을 줬지만 현대차 판매조직은 딜러의 역량과 시장에 새로 선보인 고객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탄력적으로 대처했다”고 말했다.
투싼은 4월 미국에서 견고한 판매 흐름을 보이며 2004년 미국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투싼은 4월 미국에서 8438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4월보다 3% 줄어드는 데 그쳤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KMA)의 4월 완성차 판매량은 3만1705대로 나타났다. 2019년 4월 5만1385대보다 38% 감소했다.
기아차도 현재 시장상황과 비교하면 4월 비교한 선방한 결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빌 페퍼 KMA 판매담당 부사장은 “기아차는 큰 불확실성 속에서도 4월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며 “주요 제품인 텔룰라이드와 셀토스를 향한 고객의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