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는데다 불확실한 시장에서 안정적 실적과 재무구조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한국항공우주 목표주가를 기존 2만4천 원에서 3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월29일 2만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방산은 그나마 코로나19 영향이 적다‘며 ”2분기까지 코로나19 영향이 미미하고 3분기에 일부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항공우주는 2분기 매출 8952억 원, 영업이익 95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1.2% 늘고 영업이익은 17.8% 감소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가 올해 국내 수주분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없고 완제기 수출과 기체부품 일부만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항공업황 부진으로 보잉과 에어버스 관련 매출이 1500억 원 안팎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감소분은 미국 RF-X 등 예상하지 않았던 프로젝트를 통해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업계가 어려운 상황은 실적과 재무구조가 안정된 한국항공우주의 사업 확장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독점적 사업영역과 중장기 고속 성장 기대는 여전하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277억 원, 영업이익 661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31.2%, 영업이익은 97.9% 증가하며 깜짝 실적을 냈다.
이 연구원은 “완제기 수출 조기 납품으로 매출 예상치를 상회하고 영업이익은 환율 영향 등이 반영됐다”며 “영업외이익으로 수리온 소송 승소에 따른 환입금 200억 원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