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의 플랫폼 일부를 개인사업자 및 법인사업자에게 공개해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한다.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고 중개수수료를 받는 형태다.
이커머스업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쿠팡과 SSG닷컴 등이 직매입을 바탕으로 빠른 배송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것과 사뭇 다른 전략이다.
강 부회장이 오픈마켓 방식을 롯데ON에 도입한 것은 빠르게 덩치를 불릴 수 있는 데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직매입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오픈마켓을 통해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
최근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이커머스업체들 역시 적자폭이 커지자 점차 오픈마켓 비중을 키우고 있다.
강 부회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통합 온라인쇼핑몰 롯데ON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올해 수익성 개선의 핵심사업으로 롯데ON을 꼽았다.
롯데쇼핑이 직매입하는 방식만으로는 상품 카테고리를 넓히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다양한 판매자들을 유치해 다양한 상품이 거래되는 온라인쇼핑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산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로켓배송이나 SSG닷컴의 쓱배송 등 직매입을 통한 배송경쟁에서는 전국에 깔려있는 롯데그룹의 오프라인 유통 판매점을 이용해 극복하겠다는 점을 내세웠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객은 단순히 빠른 배송보다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정확히 배송 받는 것’을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로 판단했다”며 “기존 계열사와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물류비용을 최소화해 이익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