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점등식이 열린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30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염원하는 점등식을 진행한다.
조계종은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점등식에 대중의 참석을 금지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원행스님 등 종교계 지도자 50여 명이 참가한다.
조계종은 이번 점등식에서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떠 만든 높이 18m의 봉축등을 켠다.
황룡사 9층 목탑은 경주시 황룡사에 있던 신라시대 목탑으로 지금은 터만 남아있다. 9층은 주변 9개 나라를 대표하며 부처님의 힘으로 주변 나라의 침입을 막는다는 의미를 지녔다.
종로, 청계천을 포함한 서울 전역에는 약 5만여 개의 가로연등이 설치됐다. 조계종에 따르면 5만여 개의 가로연등은 ‘마음에 지혜를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세상을 밝게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30일 열리기로 계획돼 있던 봉축 법요식은 한 달 뒤인 5월30일로 미뤄진다.
조계종은 봉축 법요식을 연기하는 이유를 두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올해는 윤달이 있는 해기 때문에 윤 4월8일인 5월30일로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