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2월까지 기금 운용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와 해외 증시가 모두 약세를 나타내면서 주식운용 수익률이 떨어졌다.
▲ 전라북도 전주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건물 전경. <국민연금공단>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0년 1~2월 기금운용 수익률이 –0.45%라고 29일 밝혔다.
자산별로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7.75%, 해외주식 –2.95%, 국내채권 2.06%, 해외채권 7.85%, 대체투자 3.68%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과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2020년 들어 2월 말까지 9.59% 하락했다.
국민연금이 해외주식부문에서 벤치마크하는 글로벌 주식시장지수(MSCI ACWI ex-Korea, 미국 달러 기준)도 7.45% 떨어졌다.
다만 국내·해외 채권은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높아졌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한 점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반영됐다.
대체투자 수익률도 호조를 보였다. 이자수익과 배당수익 증가에 더해 원/달러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산이익이 늘어났다.
국민연금기금이 설립된 이후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21%, 누적 수익금은 364조2천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