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코리아가 고객의 침실을 컨설팅해주는 서비스 공간을 마련했다.

이케아코리아는 29일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 9층 이케아 플래닝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국내 첫 도심형 접점인 이케아 플래닝스튜디오를 30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케아 플래닝스튜디오 천호점은 침실을 주제로 컨설팅서비스와 제품 주문을 접수하는 전문매장이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컨설팅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유럽 현지와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3개월 이상의 교육기간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매장 입구 양쪽에는 각각 키즈룸과 침실을 주제로 침대부터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 숍 윈도가 배치돼 있고 내부에는 빛, 온도, 소리, 안락함, 공기 등 5가지 콘셉트의 침실이 꾸며져 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이 5가지 공간들이 독신여성과 신혼부부, 유아, 중년층, 젊은층의 생활방식과 욕구를 고려해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이 매장에서 침대와 옷장, 수납장 뿐만 아니라 디자인 소품과 악세서리까지 모두 500여 가지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컨설팅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고객은 이케아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플래닝스튜디오 상담예약 페이지에서 예약을 한 뒤 천호동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케아 플래닝스튜디오 천호점은 개장을 기념한 사은행사를 연다. 5월21일까지 이 매장에서 60만 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깃털을 넣은 요르드뢰크 베개를, 120만 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은 베개에 더해 통기성이 뛰어난 뢰드토파 이불을 증정받을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도 참석했다.

그는 "기존까지 교외의 대형매장에서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규모가 작더라도 도심 속에서 고객과의 접근성을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는 도심형 컨설팅 매장을 1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는 2019년 8월 기자간담회에서 "이케아가 세계에서 추진하는 도심형 컨설팅 매장을 1년 안에 적어도 1개 이상 개장하겠다"며 "한국에 맞는 도심형 매장을 준비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심형 컨설팅 매장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반응은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 플래닝스튜디오 천호점 운영을 총괄하는 전혜영 매니저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심에 매장을 마련한 이유를 놓고 "해외에는 천호점과 같은 컨설팅 매장이 활성화돼 있다"며 "그동안 교외지역 소재한 일반매장의 컨설팅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 가운데 접근성을 놓고 아쉬움을 토로한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 매니저는 침실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벽지나 바닥재 시공 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 영원히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저희는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최고의 가구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