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보급형 아이폰SE와 고급형 아이폰12에 힘입어 스마트폰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9일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이폰 출하량은 상대적으로 차별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
김 연구원은 애플이 2020년 아이폰을 1억8600만 대 출하해 2019년보다 3%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3800만 대로 1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은 상반기 보급형 아이폰SE와 하반기 고급형 아이폰12 4개 모델을 출시하는 전략으로 제품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에는 보급형과 고급형 모델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가성비를 갖춘 아이폰SE는 안드로이드 수요를 흡수해 분기 평균 1200만 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5G통신을 지원하는 아이폰12 판매량은 8천만~1억 대에 이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3억 대를 보였다.
하지만 3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4% 감소에 그치며 출하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2월보다 44%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낸 영향이 컸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는 2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아이폰 출하량도 2분기에 3600만 대로 최저치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