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4-28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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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봐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793억 원, 영업이익 679억 원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1분기 매출 6708억 원, 영업이익 866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부진은 코로나19로 주요 오프라인 채널인 면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의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온라인 매출이 80% 성장하고 프리미엄 제품도 온라인,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은 1분기 매출이 28% 줄어들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아시아사업 매출은 2019년 1분기보다 31% 감소했고 유럽사업 매출도 코로나19에 따른 주요 매장의 휴업, 수요 저하로 7% 줄었다. 반면 북미사업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을 중심으로 라네즈 브랜드 등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26% 증가했다.
이니스프리니는 2020년 1분기 매출 1074억 원, 영업이익 51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76%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을 제외한 로드숍과 면세채널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에뛰드는 2020년 1분기 매출 346억 원을 내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이 31% 줄었다. 에뛰드도 로드숍과 면세채널사업이 부진했는데 적자매장 구조조정과 제조원가 개선 등으로 영업손실 폭은 축소됐다.
에스쁘아는 2020년 1분기 매출 138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거뒀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0% 증가했는데 멀티브랜드숍 채널 확장으로 고객 접점을 다변화한 것이 주효했다.
에스트라는 2020년 1분기 매출 240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 멀티브랜드 채널과 병의원 매출은 증가했으나 이너뷰티 제품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은 부진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2020년 1분기 매출 186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거뒀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헤어케어제품의 미용실 매출이 줄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면세와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제품 출시를 지속했다”며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