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주식시장 변동성도 커지면서 실적이 부진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생명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6만9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삼성생명 주가는 4만9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금리 인하 등 외부환경 변화로 부진한 실적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삼성생명이 설정해야 하는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부담이 늘어나고 장기보유주식 일부의 손상차손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손상차손이란 시장가치의 하락으로 자산의 가치가 장부가치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이를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생명보험업황도 경기 악화 영향으로 계속 침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주식시장 회복에 따라 2분기에 보증준비금 일부를 환입하며 순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높은 자본 적정성과 다양한 비이자부문 수익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한 수준"이라며 "저평가된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생명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92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5%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