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0-04-24 18:12:02
확대축소
공유하기
솔트룩스는 인공지능(AI)과 관련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해 기술력에서 앞서있다고 평가받는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 개발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24일 솔트룩스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솔트룩스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 개발에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솔트룩스가 현재 118건의 기술특허 출원, 61건의 등록특허, 145건의 등록 소프트웨어를 보유해 국내에서 인공지능과 관련해 특허를 가장 많이 들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공급자라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2월17일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비전은 2025년까지 1억 명의 삶 속에서 함께하는 인공지능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하나의 인공지능을 여러 사람이 쓰는 형태가 아니라 개인만을 위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세장에 인공지능 ‘송파고’를 선보였다.
그동안 기관과 기업을 주고객으로 삼아 왔지만 이번에는 개인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고객영역을 개인으로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솔트룩스 관계자는 전했다.
송파고는 최 의원의 목소리 데이터, 의정활동 자료, 선거 공약, 유권자들이 궁금해할 선거 관련 정보들을 지식베이스로 구축해 지식그래프와 자연어 이해 기술을 통해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에 앞서 솔트룩스는 2018년 12월 사용자의 목소리, 외모, 성격, 말투를 닮아가며 학습하고 성장하는 개인맞춤형 인공지능 ‘에바’를 내놨다.
이 대표는 에바를 선보이며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소셜로봇,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사용자 주변을 둘러싼 다양한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반응하는 맞춤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기획했다”며 “학습하고 성장해 독립적 기질을 갖는 개별적 인공지능, 전문성과 개성을 보유한 인공지능 사이 상호 협력하는 형태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바 서비스 모델은 만들어가는 단계”라면서 “스마트폰 등 기기를 통해 고객서비스(B2C) 와 기업용 서비스(B2B)를 모두 제공하는 형태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솔트룩스를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개인맞춤형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안정적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솔트룩스는 2017년부터 투자유치 규모와 빈도를 늘려가며 코스닥 상장을 준비했다. 2018년 사전기업공개(프리IPO)에서 평가된 솔트룩스의 기업가치는 약 1035억 원까지 이르렀다.
올해 3월9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절차를 밟는 등 코스닥 상장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일반 공모주 청약을 통해 투자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에 상장되면 인공지능과 관련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020년 3월11일 광주시와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솔트룩스 인공지능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4월23일 인공지능센터 사무실을 열었다.
이외에도 클라우드서비스사업으로 확장하는 등 사업 다각화도 꾀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나설 것으로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트룩스의 2019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이 솔트룩스의 10.53%의 지분율로 2대주주로 이름을 올렸고 현대투자파트너스, 현대기술투자 등 현대그룹의 계열사도 솔트룩스에 투자하고 있어 현대그룹에서 솔트룩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세계 인공지능시장 규모가 2018년 95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에는 1186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43.4%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할 정도로 인공지능시장은 잠재력이 크다.[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