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주요 고객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생산량 감소에 타격을 받아 1분기 실적이 줄었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230억 원, 영업이익 3609억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26.9% 줄었다.
순이익은 3488억 원으로 2019년 1분기보다 28.2% 감소했다.
모듈과 핵심부품사업이 전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모듈과 핵심부품부문에서 2020년 1분기에 매출 6조5361억 원, 영업손실 899억 원을 봤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5.7% 줄고 적자로 돌아섰다.
성장동력인 전동화사업의 매출이 2019년 1분기보다 22.2% 늘어난 7024억 원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주력사업인 부품 제조와 모듈 조립사업 등의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주요 고객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생산량 감소에 따라 부품 공급량이 감소해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A/S부문에서는 2020년 1분기 매출 1조8869억 원, 영업이익 4508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4.3% 늘었고 영업이익은 0.8% 줄었다.
글로벌 완성차 운행대수의 지속적 증가에 따라 A/S부품의 글로벌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2020년 1분기 판매관리비는 모두 6961억 원이다. 2019년 1분기보다 8.9%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등 미래기술 강화에 따른 경상개발비 증가로 판매관리비가 늘었다”고 말했다.
2020년 1분기 신규수주 규모는 3억8천만 달러다. 올해 계획인 27억3400만 달러와 비교해 13.9%밖에 채우지 못했다.
중국에서는 목표치의 28%인 2억6200만 달러의 일감을 따냈지만 북미에서 목표치의 4.4%에 불과한 4100만 달러의 일감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프로젝트의 수주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회복 단계인 중국을 중심으로 수주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1분기 말 부채비율은 연결기준으로 44.4%다. 2019년 말보다 부채비율이 0.6%포인트 늘었다.[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