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냈는데 2분기 수출 회복속도에 따라 올해 실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2만 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는 23일 9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 25조3천억 원, 영업이익 8638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4.7% 늘어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정 연구원은 “현대차가 어려운 업황에도 선방 중”이라며 “양호한 실적이 가능했던 이유는 두 가지”라고 바라봤다.
먼저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국내시장에 고가의 신차 판매에 집중한 점이 꼽혔다. 물량 감소로 발생한 손익감소분을 판매비중 개선과 신차 출시효과로 상쇄했다.
앱티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보유한 지적재산권이 이전되면서 일회성 수익 1151억 원이 반영된 점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2분기에도 내수시장에서 GV80, G80, 아반떼로 이어진 신차효과로 견조한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 연구원은 “4월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이미 선제적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향후 수출 회복속도에 따라 2분기 실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미국과 유럽 경쟁사 대비 기초체력이 양호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 전략 투자를 강행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의 핵심요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