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자체 전망을 내놓았다.
안정태 삼성SDS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3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로 실적 전망이 녹록치 않다”며 “연간 매출은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률도 8%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안정태 삼성SDS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
삼성SDS는 2019년 매출 10조7200억 원, 영업이익 9900억 원으로 9.2%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올해 1월 콘퍼런스콜에서 한자리 후반의 매출 성장률과 9%대 영업이익률을 제시했으나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IT서비스 사업에서 고객의 투자가 지연돼 매출이 한자리수 초반의 감소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물류BPO는 신규 대외 고객을 확보해 기존 고객 매출 감소를 만회하고 지난해 수준의 매출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반기부터는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수요 증가와 물동량 회복으로 사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임수현 삼성SDS 전략기획담당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본격화와 비대면 서비스인 데스크톱 가상화, 업무자동화(RPA) 솔루션 등 기업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는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S는 2020년 1분기 순손실 303억 원을 낸 것을 두고 법인세 관련 소송 패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삼성네트웍스와 합병한 것과 관련해 국세청이 1639억 원을 추가 과세했는데 3월 1심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이 비용이 반영됐다.
안정태 부사장은 “항소를 제기한 상태”라며 “고등법원 일정이 잡히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