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와 해외 식품사업부문 매출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풀무원 목표주가 1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풀무원 주가는 1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 연구원은 “풀무원은 2020년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식품사업부문 매출이 증가했다”며 “작년까지 적자를 냈던 해외에서도 올해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풀무원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940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105.9% 늘어나는 것이다.
1분기 국내 식품사업부문에서 두부, 나물 등 채식과 간편가공식 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2020년 1분기 두부와 나물 제품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13% 늘었고 가정간편식과 만두 제품 매출은 50%, 100% 급증했다.
해외 식품사업부문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두부 생산이 안정화돼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두부 제품도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심 연구원은 “풀무원은 한국에서 제품 생산 뒤 수출하는 방식으로 두부 사재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매출 증가 및 수익구조 개선효과로 적자폭이 절반가량 감소했고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2020년 4분기에는 미국 법인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풀무원은 중국에서도 파스타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2월 기준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급식과 외식사업부문은 공항, 휴게소, 연수원 및 학교급식 등의 영업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풀무원은 2020년 1분기 급식과 외식사업부문에서 영업손실 5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1분기보다 적자폭이 19억 원가량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