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새 의약품 도입과 기술료 유입으로 2분기에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유한양행은 기존 의약품의 부진한 판매실적이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2분기 도입신약과 기술료 수입 급증으로 기존 의약품의 판매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138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5.1%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환자들의 종합병원 방문이 줄면서 대형 품목의 매출도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분기에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으로부터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기술료를 받게 된다. 2분기에 인식되는 기술료 수익은 38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유한양행은 매년 400억~500억 원어치가 판매되는 항암제를 2분기에 도입해 의약품의 판매 하락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부터는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YH25724의 임상1상 개시에 따른 추가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구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2분기 신약 기술료로 코로나19를 이겨낼 것”이라며 “다른 제약사와 달리 기술료 유입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유한양행을 제약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