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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신용카드 곧 출시, '토스 신용카드' 흥행기록 뛰어넘나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04-21 15: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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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의 출시를 눈앞에 뒀다. 

모바일금융 플랫폼 토스의 ‘토스신용카드’가 발급 초기 큰 인기를 끌면서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도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시선이 늘고 있다. 
 
카카오뱅크 신용카드 곧 출시, '토스 신용카드' 흥행기록 뛰어넘나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21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는 27일 출시된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올해 목표와 계획을 공개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는데 이 자리에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인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도 선보인다.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는 카드사와 제휴회사가 함께 출시하는 카드로 카드사 대신 제휴회사의 브랜드가 신용카드에 노출된다.  

제휴회사는 복잡한 신용카드업 인가를 받을 필요가 없고 카드회사는 제휴회사의 인지도를 활용한 마케팅이 가능해 최근 불황을 맞은 카드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에 알려진 대로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씨티카드 등 4곳과 손잡고 신용카드를 내놓는다.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가 보통 1곳의 카드사와 제휴사가 일대일 계약을 맺고 발급되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카카오뱅크가 여러 카드사의 다양한 혜택을 담은 신용카드들을 내놓음으로써 고객에게 넓은 선택권을 주고 카드 발급량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신용카드 이용액에 비례한 수수료를 받지 않고 발급당 1회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카드사들과 계약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계약 형태라면 여러 카드사와 계약을 맺는 것이 카드사 1곳과 계약을 맺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카드 출시에 맞춰 대대적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협력 카드사들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각각의 카드사들이 개별적으로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를 홍보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일원화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가장 홍보효과가 우수하다고 판단하고 브랜드 관리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KB국민카드와 손잡고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를 800만 장가량 발급하는 성공을 거둔 적이 있다. 

당시에도 카카오뱅크는 KB국민카드를 내세우지 않고 단독으로 홍보를 진행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카드가 흥행에 성공하면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을 세워뒀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이익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크다. 

한국거래소는 신생기업의 상장요건으로 최근 실적을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토스 신용카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 신용카드의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 시각이 많다. 

토스 신용카드는 한 달 동안 사전신청만 20만 건 이상이 몰렸다.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가운데 가장 많이 발급된 카드는 현대카드와 이베이코리아가 협력한 ‘스마일카드’로 2년여 동안 77만 장가량 발급됐다.

토스 신용카드가 한 달 만에 스마일카드의 25%가 넘는 발급량을 보인 것이다. 카드업계에서는 보통 1년에 30만 장 발급을 흥행카드의 기준으로 삼는다.  

토스신용카드는 16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토스 플랫폼 영향력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토스 신용카드의 대표 혜택인 캐시백 최대 1.5%가 업계 평균 캐시백 비율(0.8%)보다 높긴 하지만 이만한 흥행을 이끌만한 요소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토스와 견줄 만한 11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은행으로서 각종 결제혜택을 신용카드에 부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드업계 내부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는 카카오뱅크 계좌와 연계해 수신금리 추가나 대출금리 인하 등 다양한 혜택을 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지닌 디자인 인지도 등을 감안하면 젊은층에서 큰 인기를 끌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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