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각 21일 오전 10시57분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9만2759명, 사망자는 4만2514명으로 집계됐다.
▲ 13일(현지시각) 비가 내리는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위치한 미국 뉴욕시 월스트리트 거리가 인적이 끊긴 채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2만8123명, 사망자는 1939명 각각 증가했다.
미국의 하루 확진자는 10일 3만5천 명대로 정점을 찍은 뒤 2만 명대와 3만 명대를 오르내리다가 사흘 연속 2만 명대를 보이고 있다.
하루 사망자도 17일 2535명에서 감소세를 보이다 이날 소폭 증가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발생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에서도 확진자의 입원율은 둔화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9일 478명으로 나타나는 등 여전히 많지만 입원 환자와 중환자는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주민 수천 명을 상대로 항체검사를 할 것이라며 "이는 실제로 몇 퍼센트의 주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면역 상태인지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코로나19 억제조치에 따른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며 억제조치를 더 밀고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머피 주지사는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억제조치가 어떤 이들에게 불편할 수 있지만 그 불편은 숨진 4377명과 비교하면 무색해진다"며 "내 임무는 주민 900만 명을 보호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라면 나는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각 21일 오전 9시 기준 유럽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11만3096명, 사망자는 10만4491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순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순으로 많다.
스페인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20만210명, 사망자 2만85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1536명, 사망자는 399명 각각 늘어났다.
스페인의 하루 확진자는 15일 6599명을 보인 뒤 3천 명대와 4천 명대를 오르내리다 이날 1천 명대로 급감했다.
하루 사망자도 2일 961명을 보인 뒤 다소 증감은 있지만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 18만1228명, 사망자 2만4114명으로 확인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256명, 사망자는 454명 각각 증가했다.
이탈리아의 하루 확진자는 나흘 동안 3천 명대를 유지하다 5일 만에 다시 2천 명대로 내려갔다.
하루 사망자는 3월27일 919명을 기록한 뒤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봉쇄령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하고 5월 초 15만 명 규모의 전국 단위 코로나19 면역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누적 확진자 15만5383명, 사망자 2만26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489명, 사망자는 547명 각각 증가했다.
터키에서는 하루에 4천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만 명을 넘어섰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터키의 누적 확진자는 9만980명, 사망자는 2140명으로 집계됐다.
터키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3월31일 2704명을 보인 뒤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11일 5천 명대를 나타냈다. 이후에도 다소 증감은 있지만 하루에 4천 명대 안팎의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다.
▲ 코로나19 여파로 텅 빈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 <연합뉴스> |
러시아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섰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4만7121명, 사망자는 405명으로 확인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4268명, 사망자는 44명 증가했다.
러시아의 하루 확진자는 17일 4070명, 18일 4785명 등 4천 명대를 보이다 19일 6060명으로 급증했다가 이날 다시 4천 명대로 감소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 코로나19 대응 문제와 관련한 바이러스·전염병 전문가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아직 발병 정점이 지나가지 않았다"면서 "이 정점을 평탄하게 만들고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하는 지속기를 단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러시아 TV 방송과 인터뷰에서 "여름이 시작될 무렵에나 상황이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며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브라질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누적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섰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4만743명, 사망자는 258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089명, 사망자는 125명 늘어났다.
브라질의 하루 확진자는 15일 3348명을 나타낸 뒤 2천 명대와 3천 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하루 사망자는 14일 204명, 15일 225명, 16일 190명 등 200명 안팎을 보이다 19일 101명을 나타낸 뒤 이틀 연속 100명 대를 보였다.
브라질은 러시아에 이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세계에서 11번째로 많은 나라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8만731명, 사망자는 17만424명으로 집계됐다.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 수는 64만6675명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