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이 수주한 싱가포르 철도종합시험선로(ITTC) 프로젝트 조감도. |
GS건설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기술지원을 받아 싱가포르 철도종합시험선로 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발주처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과 5500억 원 규모의 철도종합시험선로(ITTC)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기존 골프장 부지에 3개의 테스트 트랙을 설치해 철도차량을 운행하기 전 차량, 신호, 통신 및 철도용품을 시험할 수 있는 철도종합시험센터를 짓게 된다.
이번 사업은 시공사가 설계와 시공을 모두 제안하는 ‘디자인-빌드(Design-Build)’ 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됐다. 2024년 말 준공된다.
GS건설은 국내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를 지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는 국내 최초의 철도시험 전용 선로로 최고 속도 시속 250㎞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차량, 궤도, 노반(궤도의 토대), 전차선, 신호·통신 등 다양한 종류의 성능시험을 할 수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GS건설과 업무협약을 맺고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 운용을 통해 쌓은 각종 노하우를 싱가포르 철도종합시험선로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지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싱가포르 프로젝트는 국제 건설시장에서 민간업체와 국가기관이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범사례”라며 “코로나19로 국내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이번 사업을 포함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에서만 모두 9건, 4조3천억 원 규모의 누적수주를 따냈다.
특히 2016년 수주한 공사비 2조 원 규모의 빌딩형 차량기지 프로젝트는 2018년 11월 제20차 아세안 정상회의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을 깜짝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상기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는 “이번 수주는 GS건설이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 공사를 성공리에 마친 기술력 및 싱가포르 발주처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GS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완수해 대한민국의 100년 철도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