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0-04-20 10: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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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럽에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높아졌다.
20일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2020년 3월 유럽 판매량은 각각 2만8966대, 3만8207대로 집계됐다.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2019년 3월보다 현대차 판매량은 49.8%, 기아차 판매량은 33.8% 줄었다.
합산 판매량으로 보면 2019년 3월보다 판매량이 41.8% 감소했다.
하지만 다른 글로벌 완성차기업들보다는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3월 유럽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모두 85만3077대다. 2019년 3월보다 판매량이 51.8% 줄었다.
유럽의 맹주 폴크스바겐그룹의 판매량은 43.6% 감소했으며 푸조시트로엥(PSA)그룹과 르노그룹의 판매량도 각각 66.9%, 63.7% 후퇴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2020년 3월 유럽시장 점유율은 각각 3.4%, 4.5%로 합산 7.9%다. 2019년 3월보다 합산 점유율이 1.4%포인트 늘었다.
2020년 1~3월 유럽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 10만8863대, 기아차 11만3026대 등이다. 2019년 1분기보다 판매량이 각각 22.8%, 14.5% 줄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월 들어 3월보다 둔화하고 있긴 하지만 한국 내수시장과 같은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4월 이후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5월부터는 점진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