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기업은행이 자본확충을 위해 정부를 대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만큼 기존 주식의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기업은행 목표주가를 기존 1만1500원에서 1만5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기업은행 주가는 78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업은행은 최근 최대주주인 기획재정부를 대상으로 기존 발행주식 수의 10%에 해당하는 5752만 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금융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자본을 마련하려는 목적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경제충격에 대응해 지원을 강화해야 하는 만큼 자금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체 주식 수를 늘리는 만큼 기존 주식의 주당 가치가 낮아지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김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상장주인 만큼 주당 가치 희석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다만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기업은행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조1390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1조553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4%, 지배주주 순이익은 3.3%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