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시장점유율 1위인 CJ헬로비전이 2위 SK텔링크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두 회사의 점유율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8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의 알뜰폰 시장점유율 격차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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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석 CJ헬로비전 사장. |
CJ헬로비전은 2014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가입자 수를 7만4천여 명 늘렸다. 7월 기준으로 총 가입자 수는 86만1천여 명에 이른다.
SK텔링크는 이 기간에 CJ헬로비전보다 8만4천여 명 많은 15만8천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해 총 가입자 수를 약 84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의 시장점유율 격차도 줄었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9월 18.99%로 SK텔링크(16.31%)를 2.68%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올해 7월 기준으로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시장점유율은 15.97%까지 떨어져 SK텔링크(15.48%)와 격차가 소수점 아래로 좁혀졌다.
SK텔링크가 알뜰폰 시장에서 약진한 것은 선불 요금제와 3G 요금제 상품비중을 높인 사업전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동통신 점유율 1위이자 모기업인 SK텔레콤과 이동통신 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점유율 상승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약 1년 동안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의 점유율 격차가 계속 줄고 있다”며 “현재 추세로 봤을 때 SK텔링크가 2~3분기 안에 CJ헬로비전을 점유율 면에서 추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분석했다.
10월1일부터 7일까지 모기업인 SK텔레콤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영업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과거 사례를 봤을 때 SK텔링크가 이 기간 가입자 수를 더 늘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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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택 SK텔링크 사장. |
SK텔링크는 2014년 9월1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이어졌던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 하루 평균 2천여 명의 신규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는 당시 SK텔링크의 하루 평균 가입자 보다 약 2배가량 높은 수치였다.
CJ헬로비전은 강력한 도전자의 등장에 점유율 1위를 수성하기 위해 더욱 바빠졌다.
CJ헬로비전은 7월23일 SK텔레콤과 이동통신 망 도매계약을 맺었다. 기존 KT 망에 이어 SK텔레콤의 통신망도 빌려쓸 수 있게 된 것이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의 통신망을 선호하는 고객까지 끌어안을 수 있게 돼 가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6'과 LG전자의 'G4' 등에 대한 판매지원금을 공시한도액인 33만 원까지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진석 CJ헬로비전 사장이 알뜰폰 사업을 핵심가치로 여기는 만큼 SK텔링크의 도전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