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전문 인터넷방송 1인 창작자인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은 ‘BJ계의 유재석’으로 불린다.
그가 아프리카TV와 유튜브를 통해 한달에 벌어들이는 수입은 5천만 원이 넘는다. 실시간 방송 시청자수만 2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는 또다른 유명 여자BJ인 ‘윰댕’과 6월에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대도서관은 최근 CJE&M의 MCN(다중채널네트워크)인 ‘다이아TV’의 메인 BJ로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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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E&M '다이아TV' 소속 1인 창작자 '대도서관'(본명 나동현). |
18일 업계에 따르면 CJE&M은 ‘대도서관’과 같은 1인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는 데 힘쓰고 있다.
CJE&M은 17일 일본 대표 MCN사업자인 ‘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한일 양국의 창작자들과 콘텐츠 제휴 제작을 진행하기로 했다.
MCN이란 인터넷방송 1인 창작자들을 위한 기획사를 뜻한다.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가수를 발굴해 키우듯이 MCN은 인터넷방송에서 1인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유통하고 저작권을 관리하고 광고를 유치해준다.
CJE&M은 7월에 유럽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데일리모션’과도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었다. 데일리모션은 매월 1억800만 이용자가 방문하는 유럽 1위, 세계 2위의 동영상 플랫폼이다.
CJE&M은 이를 통해 ‘다이아TV’ 소속 500여 명의 1인 창작자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CJE&M은 그동안 유튜브로 한정됐던 ‘다이아TV’의 플랫폼을 다양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인 창작자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디지털기기를 통해 비전문가도 쉽게 영상 만들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유튜브 등을 통한 1인 방송은 일방적인 지상파 방송과 달리 대화창을 통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며 이용자들이 원하는 영상을 골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JE&M은 1인 방송이 전 세계 이용자들로부터 익숙해져 시장이 커졌다고 본다. 이에 따라 방송 사이에 올라가는 광고 등을 통한 본격적인 수익성 확보에 나선 것이다.
오진세 CJE&M 방송콘텐츠부문 MCN사업팀장은 “CJE&M이 국내에 MCN사업을 처음 도입한 뒤로 2년여 동안 1인 창작자들의 저변 확대를 위해 달려왔다”며 “이제 CJE&M은 해외 MCN사업자와 제휴 등을 통해 한국의 영상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CJE&M은 2013년7월 국내 최초로 MCN사업을 시작했다. CJE&M은 게임, 음악,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510팀의 영상 창작자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CJE&M의 영상 창작자들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모두 2977만 명에 이르고 있다. 월간 총 조회 수도 8억 2천뷰를 돌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