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포장재제조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가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베트남 최대 포장재 회사를 인수해 동남아시아 진출의 발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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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 |
동원시스템즈 주가는 18일 전일보다 7.83% 오른 10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8월 말 이후 약 20일 만에 다시 10만 원 선을 회복했다.
동원시스템즈가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데 대한 기대에 주가가 올랐다.
동원시스템즈는 17일 베트남 포장재기업인 딴띠엔패키징(TTP)과 미잉비에트패키징(MVP)를 7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TTP는 베트남 최대 포장재 제조기업으로 유니레버, 에이스쿡, 아지노모토 등 글로벌 대기업과 현지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MVP 역시 포장재 제조회사로 지난해 베트남 식품대기업인 마산에서 분리된 곳이다.
지난해 TTP는 매출 795억 원, 당기순이익 17억 원을 냈고 MVP는 매출 231억 원, 당기순이익 22억 원을 거뒀다.
베트남은 원자재가격이 저렴하고 인건비가 낮아 전 세계 포장재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이다.
조 사장은 원가경쟁력을 갖춘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삼아 동남아시장을 넘어 미주시장까지 수출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 사장은 “TTP와 MVP 인수는 동원시스템즈가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기업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국내에서 2012년 대한은박지, 2014년 한진피앤씨, 테크팩솔루션 등을 인수했고 지난해 10월 아르다 메탈 패키징 아메리칸 사모아(현 탈로파시스템즈)를 인수해 해외에도 진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