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0-04-16 11: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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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분을 활용한 리츠상품을 서울 서초구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에 처음 적용해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
대우건설이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12월 설립한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투게더투자운용을 통해 ‘재건축 리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리츠(REITs)는 부동산투자신탁(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줄임말로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를 뜻한다.
일반인은 리츠를 통해 부동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데 정부는 과도한 부채를 일으키는 부동산 직접투자 수요를 금융상품을 통한 간접투자로 돌리기 위해 리츠시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재건축 리츠사업은 재건축 과정에서 나오는 일반분양분을 리츠를 통해 임대주택으로 운영하고 운영기간이 끝나면 일반에 매각하는 사업방식이다.
재건축조합이 이 방식을 선택하면 일반분양 물량을 리츠에 현물로 출자하고 주식을 받는다. 조합은 주식 보유를 통해 리츠 운영기간 중 발생하는 임대수익뿐 아니라 운영기간 이후 매각에 따른 차익실현도 가능하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재건축 리츠사업은 조합의 일반분양분을 감정평가금액으로 리츠에 현물 출자하는 만큼 분양가 규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대우건설은 재건축 리츠사업을 최근 입찰한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부터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조합은 인허가 변경을 통해 ‘리츠에 현물 출자하는 내용’을 정비계획에만 반영하면 재건축 리츠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재건축 리츠는 조합이 공급하는 주택을 합리적 가격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재건축 아파트에 간접투자하는 기회를 줄 수 있다”며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국토교통부의 간접투자를 활용한 부동산시장 안정화기조에 부합하는 사업모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건축 리츠사업과 관련된 관계법령 검토는 이미 마쳤다”며 “정부의 부동산정책 취지에 맞고 재건축조합과 일반인 모두에게 적정한 이익을 배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