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삼성SDI 주가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둔화 및 저유가에도 전기차 수요가 견조해 전기차배터리 생산회사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오전 10시34분 기준으로 LG화학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4.75%(1만5500원) 오른 34만2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 주가는 5.17%(1만3천 원) 상승한 26만45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경기둔화 및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상품성과 경제성이 개선된 테슬라 전기차 수요가 높아 전기차배터리 생산회사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수록 기존 자동차업체들의 전기차 전환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 경쟁이 치열할수록 전기차의 상품성과 경제성은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전기차 수요는 우려와 달리 견조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근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한 ‘롱 레인지 모델3’의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롱 레인지 모델3은 주행거리가 668km, 제로백 5.3초, 최고 속력 225km/h로 경쟁모델과 비교해 압도적 수준을 보여준다. 반면 가격은 보조금과 구매세 감면을 받으면 34만 위안(약 5800만원)으로 수입 가격보다 10만 위안이나 싸다.
중국에서 롱레인지 모델3 주문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서 롱레인지 모델3 주문은 24시간 만에 2만 대를 보였다고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전기차 공급사슬에서 전기차배터리시장 과점도가 가장 높은 만큼 선발 배터리업체들의 수혜를 예상했다.
테슬라는 5월 중순경 '배터리 데이'를 열기로 했다.
박 연구원은 “테슬라가 이 행사에서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겠다고 언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한국 배터리회사에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테슬라가 100달러/kWh 이하의 배터리 생산에 성공한다면 전기차시장의 확대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자동차회사들도 전기차 전략에 속도를 낼 것이기 때문에 한국 배터리회사들의 기회가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