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왼쪽)과 최배근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첫 적용된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는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들이 사실상 양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3사가 실시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례대표는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34.0%,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33.3%의 득표가 예상됐다.
정의당 예상득표율은 9.9%, 국민의당은 6.6%로 예측됐다. 열린민주당(4.1%), 민생당(2.9%), 민중당(1.0%), 우리공화당(0.7%), 친박신당(0.4%) 순으로 득표가 예상됐다.
비례의석 배분 기준인 3%를 넘는 곳은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으로 이들이 비례 의석 47석을 나눠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았다. 정의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기는 했으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아야 2석 정도를 얻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구 결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미래한국당은 17~21석, 더불어시민당은 16~20석, 정의당은 4~6석, 국민의당은 2~4석, 열린민주당은 1~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당시 새누리당)이 20대 총선 때 얻은 비례대표 의석 수인 17석 이상을 목표로 했는데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더불어시민당도 미래한국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대했던 10석 후반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의당은 득표율 20% 이상, 비례 11석 이상을 기대했으나 출구조사 표심은 예상과 많이 달랐다.
국민의당은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의석 수 2석 이상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열린민주당은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출구조사 결과는 여론조사와 격차가 컸다. 사실상 비례 신생정당으로서 원내에 진입한다는 데 의의를 둬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역대 가장 높았던 사전투표율(26.69%)과 지역구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의석 배분 등을 고려하면 실제 비례대표 선거결과는 출구조사를 통해 예측한 의석 수와 다소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