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2차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EBS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서 접속이 지연되는 문제가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EBS에서 운영하는 고등학생 대상 ‘EBS 온라인클래스’는 14일 오전 9시45분부터 오전 10시56분까지 1시간11분가량 접속이 지연됐다. 
 

EBS는 접속 지연의 이유로 데이터베이스 연결장비에 과도한 부하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고등학생 대상의 EBS 온라인클래스는 13일에도 2시간40분 정도 접속 지연현상이 나타났다. 9일에도 1시간15분 정도 접속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겼다. 

9일은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 86만여 명을 대상으로 1차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 날이다. 

이 때문에 전국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이 원격수업을 시작하는 16일에 접속 장애가 거듭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때 추가되는 학생 수는 313만 명에 이른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원격수업 학습관리시스템 ‘e학습터’도 14일 일부 지역에서 접속이 늦어지거나 ‘에듀넷’ 계정을 사용한 통합로그인이 되지 않는 문제가 일어났다. 

에듀넷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는 교육정보 종합서비스다. 에듀넷 계정으로 다른 서비스인 e학습터에도 로그인할 수 있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 떄문에 에듀넷과 e학습터 통합회원인 교사·학생 83만8천여 명이 이날 e학습터에 로그인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와 관련해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4일 “여러 시뮬레이션과 과부하 시험 등을 통해 16일에는 접속 오류가 없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시스템 과부하 문제에 대응해 초등학교는 e학습터, 중·고등학교는 EBS 온라인클래스를 통한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를 권장하기로 결정했다. 

EBS는 온라인클래스 접속단계를 줄이면서 로그인을 학교별로 처리하는 ‘로컬 로그인’ 방식을 통해 접속지연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14일 밤부터 15일 오후까지 e학습터 운영을 중단하고 서비스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