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은 끝났으며 더 이상의 분쟁도 없다고 자신했다.
신 회장은 신 전 부회장과 화해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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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 회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왕자의 난이 끝났냐”는 질문에 “끝났다”고 답변했다.
신 회장은 “제2차 왕자의 난으로 경영권 분쟁의 소지가 없는가”라는 질문에도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일 롯데그룹 경영을 분리해 신 전 부회장과 분리경영을 통해 화해할 가능성을 묻자 “주주로서 위임을 받고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일본과 한국 롯데가 같이 하는 것이 시너지가 있고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신 회장은 가족간 분쟁을 일으킨 데 대해 공식사과를 하라는 제안을 받고 “이번 가족간의 일로 국민과 위원들께도 심려를 끼쳐 드려 진짜 부끄럽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오너 일가 지분구조와 관련해 일본 지분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신 회장은 광윤사 지분 38.8%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날 국감에서 처음 공개했다.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신 회장이 광윤사 지분을 38.8%,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가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박 의원이 공개한 내용에 대해 “맞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과 시게미츠 여사 외에도 신 전 부회장도 광윤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인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광윤사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그룹의 비상장 계열사다.
신 회장은 “저와 아버님(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자료는 공정위에 공개했지만 (일본 지분에 대해서) 일본 법률상 공개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해명했다.
친족의 경영참여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신 회장은 친족의 경영참여와 관련해 장남인 신유열씨도 경영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아버지로서 (자녀들의 경영참여에 관한) 그런 희망은 있다”면서도 “지금은 세 자녀 모두 롯데와 관련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