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의 마지막 날 유세현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왕래가 크게 줄었음에도 고 후보의 연설현장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연설을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온 고 후보 주위에는 셀카 촬영을 하려는 지지자들이 줄을 이었다.
▲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14일 광진구 자양동 노룬산시장을 찾아 주민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고 후보는 14일 낮 12시께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노룬산시장 입구에서 선거유세를 하며 국회에 들어가 광진주민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나운서 출신답게 고 후보의 차분한 목소리는 야외임에도 생각보다 또렷이 들렸다.
고 후보는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입과 얼굴로 살아왔다"며 "이제는 광진주민들의 입과 얼굴로 살아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미래통합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오세훈 후보를 반드시 이기겠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고 후보는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반드시 이기라고 명령했다"며 "저는 반드시 이긴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 후보의 유세차량이 맞은편의 좁은 통행로는 고 후보를 보기 위해 멈춰선 주민들로 붐볐다. 이들은 고 후보의 발언 중간중간 큰 박수와 함께 "
고민정"을 연호했다. 차를 타고 지나가며 "
고민정 파이팅"을 외치는 이들도 보였다.
이름을 부르거나 파이팅을 외치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고 후보는 연설을 멈추고 허리를 숙이며 "감사합니다", "안전운전 하십시오"와 같은 말로 인사를 했다.
고 후보는 "이제는 여러분들의 새로운 얼굴로 대한민국의 힘있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노룬산시장 유세를 마쳤다.
연설을 마친 고 후보가 차량에서 내려오자 수십 명의 주민들이 '
고민정'을 외치며 모여들었다. 고 후보는 주민들과 악수 대신 주먹을 부딪히며 인사를 나눴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다.
이날 유세에는 고 후보의 남편 조기영 시인도 함께 했다.
광진구을은 21대 총선의 대표적 격전지로 꼽히는데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현정부를 상징하는 후보여서 그런지 고 후보를 돕기 위해 여권 거물들이 거의 총출동했다.
하루 전인 13일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광진구을을 찾았고 그에 앞선 12일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고 후보와 함께 지역 유권자들을 만났다.
특히 임 전 실장은 후보 지원유세를 시작한 2일 첫 지원유세지로 광진구을을 선택했다. 그는 "이번 총선 결과가 정말 중요한데 가장 마음이 가는 곳이 여기(광진구을)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1일에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원장 등이 고 후보를 찾았다.
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기한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자양사거리와 자양동 롯데백화점 스타시티 앞 등을 돌며 지역구민과 만남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