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코로나19 확산의 완화로 카지노 영업을 재개하면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강원랜드는 단기적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되면 억압됐던 카지노 수요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든 배당매력과 영업규제 완화 가능성도 함께 있어 주가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강원랜드 주가는 2월23일 카지노 영업의 중단 이후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이를 놓고 이 연구원은 영업 중단에 따른 불확실성이 기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산업 특성상 고객 충성도가 높고 내국인카지노 독접사업자라 대체 불가”라며 “코로나19에 따른 국가 사이의 이동 제한으로 고객의 해외 유출 가능성도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강원랜드가 주주친화 기조에 따라 배당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는 점도 주가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배당액 산정 기준은 최근 5년 동안의 평균 순이익”이라며 “2020년 순이익이 2019년보다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같은 기간의 평균 주당 배당금(DPS) 감소폭은 10% 정도에 그쳐 배당수익률 매력도 유효한 구간”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매출총량제의 산정기준이 완화되거나 베팅 상한, 테이블 수, 영업시간 등 영업규제가 중장기적으로 완화될 수 있어 강원랜드 주가의 상승 가능성도 전망했다.
매출총량제는 카지노 등 사행산업 기업들이 한 해 동안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을 내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제도를 말한다.
다만 강원랜드는 2월23일부터 카지노 영업이 중단되면서 1분기 전체 영업일의 42%에 이르는 기간만큼 매출 없이 고정비만 나갔다.
카지노 영업이 4월20일에 재개된다고 가정하면 2분기에도 영업 중단이 이어진 여파로 실적에 타격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2106억 원, 영업이익 40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68% 줄어드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