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서버와 PC용 D램 비중이 모바일 D램보다 높아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0만4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3일 8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매출구조는 모바일 수요 둔화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는 서버, PC, 게임기는 코로나19로 수요가 둔화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비대면 사회로 변화하는 흐름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했다.
SK하이닉스는 서버·PC용 D램 출하비중은 49%로 추정돼 모바일 D램 출하비중 38%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만 시장조사기관과 언론 등에서 2020년 하반기에 D램 가격 상승폭이 둔화하고 낸드 가격 하락이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우려는 커져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발표된 산업 지표는 양호하다”며 “무역분쟁 시기의 수요 절벽과 재고 조정 트라우마가 심리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월과 3월 반도체 산업지표가 양호하다는 점을 들었다. SSD 수출과 컴퓨터와 서버용 쿨링시스템 공급사 매출 흐름 등에 비춰 데이터센터 또는 PC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실적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하반기 수요를 향한 기대를 저버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7조1541억 원, 영업이익 539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5.6% 늘고 영업이익은 60.5%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