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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선이어폰시장에서 '콩'으로 '애플 콩나물'에 대반격 준비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04-13 14: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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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선이어폰시장에서 '콩'으로 '애플 콩나물'에 대반격 준비
▲ 삼성전자 갤럭시버즈빈(가칭) 예상디자인(왼쪽)과 애플 에어팟프로.
삼성전자가 무선이어폰시장에서 애플에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은 새 기능을 신제품 무선이어폰에 탑재해 애플 에어팟과 겨룰 것으로 보인다.

새 무선이어폰은 코드명이 콩(Bean)인데다 디자인 역시 콩을 닮은 것으로 알려져 콩나물을 닮은 외형의 에어팟과 대결이 더욱 관심을 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새로운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빈(가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월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과 함께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플러스를 공개했다. 갤럭시버즈빈 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과 함께 공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최근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갤럭시노트20을 예정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작 갤럭시노트10이 2019년 8월 공개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버즈빈이 8월에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콩을 닮은 갤럭시버즈빈의 디자인이 유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노이즈 캔슬링(소음제거) 기능을 적용할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노이즈 캔슬링은 주변 소음의 반대되는 파형을 발생해 소음을 상쇄하는 기술이다. 외부마이크와 고성능 칩이 필요해 기기 가격이 높아지지만 소음을 막기 위해 음향을 키울 필요가 없어 청력을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전에도 프리미엄 헤드폰 등에 사용돼 왔는데 무선이어폰 시장의 강자인 애플이 2019년 10월 출시한 에어팟프로에 처음으로 노이즈 캔슬링을 적용하면서 더욱 일반적 기술이 됐다. 소니를 비롯해 LG전자, 화웨이 등도 노이즈 캔슬링 무선이어폰을 출시해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도 갤럭시버즈에 노이즈 캔슬링을 탑재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으나 갤럭시버즈플러스까지는 이 기술이 적용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아쉬워했다.

삼성전자도 노이즈 캔슬링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3월 블로그를 통해 노이즈 캔슬링 기술의 역사와 원리 등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갤럭시 브랜드는 아니지만 자회사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첫 무선이어폰 AKGN400이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갖추고 출시되기도 했다. 갤럭시버즈빈에도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삼성전자 갤럭시버즈빈은 애플의 신형 무선이어폰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하반기 에어팟X 또는 에어팟프로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신형 무선이어폰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버즈빈의 구체적 사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전작 갤럭시버즈플러스는 애플 무선이어폰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긴 배터리 사용시간 등이 장점으로 여겨졌다.

갤럭시버즈빈이 전작의 장점을 이어받으면서 노이즈캔슬링 기능까지 적용하면 애플 에어팟과 겨뤄볼만 하다는 말이 나온다.

시장 성숙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은 2년 연속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무선이어폰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무선이어폰시장이 2022년까지 연평균 8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19년 글로벌 무선이어폰시장에서 6.9%의 점유율로 샤오미(8.5%)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54.4%의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수성한 애플과 격차가 컸다.

그러나 애플을 추격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의지는 만만치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는 2월 갤럭시버즈플러스를 출시하면서 애플 운영체제 iOS 전용앱을 선보이는 등 애플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사업의 성패는 관련 부품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얼마전 업계 최초로 무선이어폰용 통합 전력관리칩을 선보였고 관계사인 삼성SDI는 무선이어폰용 배터리(코인셀)사업에 진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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