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4-13 08:18:27
확대축소
공유하기
카카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로 디스플레이 광고부문이 부진하겠지만 톡비즈와 카카오페이지 관련 매출이 늘어나면서 상쇄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왼쪽)와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18만5천 원에서 20만5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카카오 주가는 16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포털비즈의 디스플레이 광고부문이 비수기와 코로나19 이슈로 부진하겠지만 톡비즈보드와 카카오페이지가 안정적 모습을 보이면서 상쇄되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며 “상반기의 이익 증가흐름은 기대치보다 못할 수 있겠지만 경기침체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익 증가는 다시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2020년 1분기에 매출 8496억 원, 영업이익 67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0.3%, 영업이익은 144.8% 늘어난 것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에 코로나19가 국내에 영향을 끼친 기간이 1달 반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에는 광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성장세는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PC게임을 제외한 콘텐츠의 성장세에 힘입어 안정적 기초체력(펀더멘털)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하반기 회복국면에서는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장기적으로 빅데이터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카카오에게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사회변화에 따른 현상 파악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생활형 빅데이터를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업체들은 앞으로 장기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