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4-13 08: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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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1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하면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포스코 목표주가를 21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포스코 주가는 17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가 자사주를 소각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이번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는 주주가치 상승 및 수요·공급 관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락했던 포스코 주가는 기업가치 매력이 부각되면서 오를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10일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맺기로 결정했다. 계약기간은 2020년 4월13일부터 2021년 4월12일까지 1년이다.
포스코가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2007년 이후 13년 만으로 1조 원은 10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의 6.44%에 이르는 큰 규모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말 포스코는 별도기준으로 8조8천억 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순현금으로 2조2천억 원가량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사주 취득에 필요한 자금은 여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철강 가격도 점차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 실적 측면에서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중국 철강가격도 2020년 2분기부터 중국 경기회복으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스코의 실적도 하반기 이후 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