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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게임회사 탈피 나섰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05-02 12: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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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게임사업에서 벗어나 사업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를 교체한 뒤 보안업체부터 티켓 판매업체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게임회사 탈피 나섰다  
▲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이는 인터넷 고스톱과 포커 등 웹보드게임에 대한 규제로 줄어든 매출을 만회하고 활로를 찾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가 티켓링크 인수에 나섰다. 티켓링크는 공연, 영화, 스포츠 등 여러 분야의 관람권 예매와 판매를 대행하는 기업이다. 특히 야구경기 관람권을 독점판매해 이름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총 매출 109억 원, 영업손실 16억 원을 내며 경영상태가 나빠졌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현재 티켓링크 인수를 협의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사업에 대한 투자침체와 시장 자체의 장기불황으로 다수의 게임회사가 다른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티켓링크 인수 검토도 그 연장선상”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인수협의를 놓고 이 회장이 추구하는 게임 외 분야 진출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교육과 전자결제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게임부서 ‘한게임’에서 지난해 8월1일 분할됐다. 이 회장은 이때 NHN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되면서 이사회 의장도 함께 맡았다. 이 회장은 이해진 네이버 회장에 이어 NHN엔터테인먼트 지분 4.64%를 보유한 2대 개인주주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최근 정부의 게임 규제로 매출이 떨어지자 사업다각화를 통해 NHN엔터테인먼트의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이은상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 지병을 이유로 장기휴가에 들어가자 지난 1월 정우진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정 대표는 이 회장이 1990년대 후반에 설립한 검색엔진 개발사 서치솔루션 시절부터 함께 근무했던 인사다.


또 지난 2월28일 NHN엔터테인먼트 1대 개인주주인 이해진 네이버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이 회장은 이런 과정에서 NHN엔터테인먼트를 ‘게임회사’의 틀에서 조금씩 바꿔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투자자회사인 NHN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여러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인수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외국어 교육기업 에스티앤컴퍼니에 110억 원을 부어 지분 16.2%를 넘겨받았다. 전자상거래 IT기업 온트레이드도 10억 원을 투자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아웃도어 웹진 아웃도어글로벌과 디스플레이 부품기업 엘씨티에도 15억 원을 투자했다.

또 지난 30일 보안솔루션기업 피앤피시큐어를 600억 원에 인수했다. 피앤피시큐어는 지난해 총 매출 179억 원에 영업이익 103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이 58%에 이르는 우량기업이다. 보안 관련 특허기술도 20개 이상 보유해 미래성이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NHN엔터테인먼트는) 우수기업들의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 다각화와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회장의 이런 시도는 게임규제로 떨어진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월24일부터 웹보드게임을 규제하는 시행령을 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게임 안에서 쓰는 가상 화폐인 ‘게임머니’의 1개월 구매 한도를 30만 원으로 제한했다. 게임머니의 1회 사용 한도도 3만 원으로 규정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 규제 때문에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체 매출 중 웹보드게임 비중이 40%가 넘기 때문이다. 지난달 메리츠종금증권 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한게임로우바둑’ 등 웹보드게임 4종의 1인당 이용시간은 지난해 말보다 34% 줄었다.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NHN엔터테인먼트의 총 매출이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6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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