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설립 컨소시엄의 경쟁구도가 4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다.
다음카카오, 인터파크, 500볼트 컨소시엄은 구성원을 거의 확정하고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KT는 교보생명이 불참을 밝히면서 새로운 회사를 찾고 있다.
|
|
|
▲ 황창규 KT 회장. |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4곳의 컨소시엄이 인터넷은행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각 컨소시엄은 다음카카오, 인터파크, KT, 벤처연합인 500볼트가 주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9월30일~10월1일 동안 인터넷은행 시범사업자를 뽑기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이때까지 약 2주일이 남은 점을 감안하면 이 컨소시엄 4곳이 예비인가를 신청할 후보로 예상된다.
컨소시엄 4곳 가운데 다음카카오, 인터파크, 500볼트 컨소시엄은 구성원을 거의 확정했다. 이들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모델과 지분구조 등 실무적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예비인가 신청일을 앞두고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회사의 담당 인력들이 밤샘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기업들의 내부의결이 끝나면 컨소시엄 구성이 끝난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컨소시엄은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등이 참여한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SK텔레콤,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GS홈쇼핑 등으로 구성된다. 500볼트 컨소시엄은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등과 손을 잡았다.
KT 컨소시엄은 교보생명의 불참으로 참여할 회사를 재정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불참과 상관없이 여러 기업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협의하고 있다”며 “사업모델 개발의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만큼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KT는 우리은행과 손잡고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증권도 KT 컨소시엄에 합류할 유력후보로 꼽힌다.
다날과 KG이니시스 등 대형 전자결제대행전문사(PG)는 KT 컨소시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 한화생명, GS리테일도 KT 컨소시엄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컨소시엄도 새로운 구성원을 막판에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현대해상은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다른 컨소시엄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