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욱(왼쪽부터), 황희석, 조대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씨와 부인 김건희씨의 고발장을 접수하기에 앞서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강욱, 조대진 비례대표 후보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과 장모를 검찰에 고발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과 최강욱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조대진 변호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장모 최모씨를 사기죄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황 후보는 "주가조작에 가담한 윤 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며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윤 총장이 유독 가족문제는 도가 지나치게 감싸고 있다.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이 사건이 묻히거나 축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 상태로 가족 수사에 진전이 없다면 결국 7월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검찰의 직무유기, 직무 태만 문제를 짚어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 매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와 관련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10∼2011년 주식 시장에서 활동하던 이모씨와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했고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도 이에 참여해 자신의 주식과 증권계좌, 현금 10억 원을 이씨한테 맡겼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도이치모터스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인 BMW의 국내 딜러사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권 회장과 이씨를 내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감독원의 협조가 없고 제보자 진술도 부족해 내사를 중지했다"며 "김씨는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윤 총장 장모 최씨가 사문서 위조 혐의를 받는 과정에서 김씨도 연루돼있다는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의 장모 최씨는 2013년 경기도 성남시 도촌동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사문서를 위조하고 부동산 차명거래를 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황 후보는 최씨가 파주의 한 의료법인 비리에도 연루됐다고 주장하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도 고발장에 포함했다.
이에 앞서 최씨는 2012년 무자격자로 영리의료법인의 공동 이사장으로 등재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았으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