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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스마트폰 세계적 인기는 탄탄, 삼성전자 공급확대 증설 서둘러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04-06 12: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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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공급 확대를 준비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고 있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접는 스마트폰 세계적 인기는 탄탄, 삼성전자 공급확대 증설 서둘러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8월 출시되는 ‘갤럭시폴드2(가칭)’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공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인 ‘접는 디스플레이’ 생산량을 확충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월 생산량 26만 대 수준에서 5월까지 60만 대 규모로 확대한 뒤 연말에는 월 100만 대 수준의 생산량을 갖춘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옴디아가 추정한 2021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1090만 대에 소요되는 디스플레이를 단독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늘어난 디스플레이 공급을 바탕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사업을 확대해 코로나19로 감소한 스마트폰 수요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스마트폰시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월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6180만 대로 지난해 2월보다 38%나 줄었다. 또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는 전작 ‘갤럭시S10’과 비교해 60~70%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는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내놓은 데 이어 2020년 2월 가로로 접는 ‘갤럭시Z플립’을 내놨다. 갤럭시Z플립은 갤럭시폴드와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 내구성 등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지만 출시한 국가마다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

코로나19에도 흥행 호조는 꺾이지 않았다.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3월에는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의 추가 판매물량이 몇 분 만에 동나기도 했다.

갤럭시Z플립의 최초 출고가가 165만 원으로 결코 저렴하지 않고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교해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폴더블 스마트폰의 인기가 증명된 셈이다.

앞으로는 더 많은 소비자가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정됐던 물량이 늘어나면서 제품을 접할 기회 자체가 확대되는데다 공급이 증가하면 비싼 가격 부담이 일부 해소될 가능성도 높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갤럭시폴드2 가격대는 240만 원대였던 갤럭시폴드1에서 낮아진 200만 원 수준일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이슈로 침체된 스마트폰시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독주를 지속하며 두드러진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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