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올해 세계경제 규모가 지난해와 비교해 1%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유엔(UN, 국제연합)이 전망했다.
3일 유엔 경제사회국(DESA) 공식 홈페이지의 분석자료를 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경제 규모가 지난해와 비교해 0.9%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유엔 경제사회국은 당초 올해 세계경제 규모가 2.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는데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반영해 전망치를 크게 낮춘 것이다.
유엔은 경제활동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회적 격리조치가 3분기까지 연장되고 각국 정부가 경제적 대응에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감소폭이 더욱 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국가 등에서 엄격하게 실행되고 있는 사회적 격리조치는 서비스업종과 유통업종, 교통과 여행업종 등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의 손실 확대가 실업률 증가로 이어져 사회 전반적 소비위축을 이끌 공산도 크다.
유엔은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 강도는 사회적 격리조치가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 데 달려있다"며 "특히 관광업과 수출에 의존하는 개발도상국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관광업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대거 실업상태에 놓이며 빈부격차가 더욱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엔은 세계 빈부격차 확대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상황을 악화하는 원인도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는 27%, 스페인은 40%의 인구가 3개월 이상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엔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가 노력해야 하고 취약계층에 미치는 영향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복귀하는 일이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