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민항기 수요 감소로 민수사업에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1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39%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3월31일 2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체 매출의 40%를 민수사업을 통해 올리고 있어 글로벌 경기 급락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민수사업에서 2018년까지 적자를 지속하다가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민수사업은 방산 의존도가 높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익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코로나19에 따라 2020년에는 이익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른 민항기 수요 감소가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베트남 생산기지 본격 가동, 미국 항공엔진전문업체 이닥 인수 등 항공엔진사업 투자를 크게 확대해 민항기 수요 감소에 실적 부담이 더욱 커졌다.
다만 한화디펜스 등 자회사의 대규모 수출 성사에 따른 실적 증가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디펜스는 현재 인도에 대공유도무기사업인 비호복합, 호주에 장갑차 등 대규모 방산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 전체 매출의 60%를 올린 방산부문에서 실적 안전판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 방산 수출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면 목표주가를 상향할 여지도 있다”고 바라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950억 원, 영업이익 15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